16 장

에이라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중히 사양하는 것이었다. "알파 킬리안,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지만, 우버를 잡으면 됩니다."

"아까 그 택시는 너 앞을 그냥 지나쳐 갔잖아."

그야 그렇네요.

"타." 문이 미끄러지듯 열렸다. 부탁이 아니었다.

"고맙습니다." 몸을 숙여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자리에 앉는 순간 알아차렸다. 민트 향 밑으로 흐르는 술기운. 깔끔하고 최상급의 향이었지만, 분명히 있었다.

오늘 밤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테이블 전체와 술잔을 주고받았다. 그 남자의 주량은 실로 대단했다. 그 정도는 인정해 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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